LEE KEE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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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희칼럼[동서교차로] East Meet West

'인간'과 '사람' 의 차이

 

 

 

 

 

 

 

 


'Splint Persona'
By: Krasnyansky


사람과 인간은 같은 말이지만 다른 뉘앙스로 쓰여진다. 인간은 동물의 일원이지만 고도의 지능을 소유하고 독특한 삶을 영위하는 고등동물이다. 생물학적 견지에서 보면 영장류의 인간과(hominidae)에 속하는 호모사피엔스의 일종으로 분류된다.
인간이라는 단어가 고등동물로 본능적인 면을 지칭하는데 비해 사람이라고 할 때는 사회적인 동물로 이성적인 면을 더 강조할 때가 많다. 사람을 속되게 표현할 때 인간이라는 단어를 쓴다. 인간이란 단어가 다소 냉소적이고 이기적인 표현인데 비해 사람이란 단어는 따뜻한 기운으로 다가온다.
인간이란 말에는 사람과 사람, 즉 사회 전체적인 의미가 내포돼 있는데 비해 사람은 개별적인 하나의 종류로 지칭된다. 법률적 측면에서 사람은 권리ㆍ의무의 주체로 파악된다. 권리ㆍ의무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지위인 권리능력이 인격이다.
자연인은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을 말한다. 자연인은 성ㆍ연령ㆍ종교ㆍ직업ㆍ심신 기타 어떠한 것에 의하여도 차별 없이 평등하게 권리능력을 가진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의 사상은 신분 지위 자격을 막론하고 존중 받는 게 마땅하다.
아침 신문에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직원들이 장애인들에게 폭행과 학대를 일삼은 이른바 '인천판 도가니' 사건을 읽고 마음이 참담해졌다. 장애인은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며 손과 발을 묶고 마취도 없이 직접 봉합시술을 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사람이라고 다 사람은 아니다. 사람 구실을 해야 사람에 속한다. 사람의 탈을 쓴 인간들이 많은 세상은 두렵고 험악하다. 지옥과 진배없다.
사람은 사람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한다.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돈독할 때 사회가 아름다워진다.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사람들이 서로 보듬고 살아가는 세상은 봄볕처럼 따사로운 살맛 나는 세상이다.
공자의 제자 자로가 "된 사람(成人ㆍ재덕을 겸비한 인물)이란 무엇입니까"라고 공자에게 물었다. "장문중의 지혜, 공작의 청렴함, 변장자의 용기, 염구의 재주를 갖춘 다음, 예악(禮樂)으로써 단장한다면 또한 성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공자가 답했다.
일생토록 제자들에게 도를 가르친 공자도 "아! 도가 행해지지 않는구나! 뗏목을 띄우고 바다로 나아가고 싶구나! 나를 따를 이는 아마도 자로일 것이다"고 탄식했다. 도를 깨닫기도 어렵지만 도를 행하기는 더욱 쉽지 않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건 사랑이다. 동물도 사랑을 나눈다. 동물적인 사랑은 본능적이고 종속적이다. 인간의 사랑은 자유로운 인간 관계에서 출발한다.
너와 나, 사람과 사람 사이 차갑고 이기적인 맘을 거두면 사랑을 싹 틔울 수 있다. 혼자서는 사랑을 할 수 없다. 둘이 만나 백이 되고 천이 되고 하나 되는 게 참사랑이다. 인격과 인격의 만남이 아름다운 인간 관계를 만든다.
사랑은 사람 사이의 갈라진 틈새를 막는다. 사랑으로 망을 치고 정성으로 창호지 바르고 온돌 같은 따스함으로 이웃을 보살피면 내가 몸담은 사회가 한결 따뜻해질 것이다.
올 겨울이 유난히 춥고 외로운 그대여! 그대와 나, 사람과 사람 사이, 당신과 세상 사이의 끈을 다시 한 번 다잡으시길 바랍니다. 사랑의 끈으로 당신을 세상 속에 꽁꽁 묶어 두시길 바랍니다.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참 되게 살기 위해 사람과 사람 속으로 파고들기 바랍니다.
당신의 날들이 바다 보다 깊고 우주보다 넓은 사랑으로, 당신이 만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채우기를 소망합니다.

߾Ϻ 2.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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